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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부트캠프 17기 기록/Daily 탐구 과제

[코드스테이츠 PMB 17기_W3D1] 내향인들의 SNS, '닷슬래시대시' 비즈니스 모델 분석

by 홍지똥이 2023. 2. 20.

텐바이텐과 29CM를 성공적으로 이끌던 이창우 대표가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사업이 있다.
바로 인류 기억 저장소, 닷슬래시대시(Dot Slash Dash)이다.

닷슬래시대시는 최대 10개 클립, 최대 4분 길이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숏폼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이다.
그러나 앱을 구동해보면 기존의 숏폼 플랫폼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동안 이창우 대표가 선보였던 '감도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닷슬래시대시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이창우 대표가 왜 닷슬래시대시를 선보이게 되었으며,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ᅵ내향인들의 SNS, 닷슬래시대시

이미지출처: 닷슬래시대시

앱스토어에서 닷슬래시대시의 리뷰를 보면 "파워 내향인으로서의 리뷰: 내향인의 sns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극I의 리뷰: 닷슬래시대시를 유용하게 사용하여 기억을 잘 기록하고 있는 중인 내향인입니다!"와 같은 평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닷슬래시대시가 다른 SNS와 다르게 내향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닷슬래시대시의 타겟은 대놓고 '내향적인 사람들'이다. 이창우 대표는 이들에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낼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하였다.

기존의 틱톡, 릴스와 같은 숏폼 영상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영상들은 휘발성이 짙고, 자극적이다라는 특징이 있다. 사람들은 유행하는 밈이나 챌린지 영상을 촬영하여 이런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있는 것이다. 닷슬래시대시는 이와 다르다. 낙엽을 밟는 발의 모습, 흩날리는 눈, 여행지의 아름다움 같은 영상들이 업로드된다. 이는 이 대표가 의도했던 바와 일치한다. 이 대표는 킬링타임용 영상 소비에서 벗어나 보다 기록에 가깝고, 퀄리티있는 정보성 콘텐츠를 게시하는 영상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고객들은 이런 이대표의 의도에 부합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플랫폼 자체에서 주는 감성적인 UX덕분에 사용자들은 부담없이 쉽고 편리하게 자신의 추억들을 닷슬래시대시에 기록할 수 있다. 또한, 닷슬래시대시에는 댓글 기능이 없다. 내향인 중 한명으로써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면 거기에 대한 응대를 해줘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데, 닷슬래시대시는 아예 고객이 이와 같은 피로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없애버렸다.

즉, 닷슬래시대시는 기존 숏폼 플랫폼의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내향적인 소비자들에게 기억을 기록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ᅵ인류 기억 저장소

이미지출처: 닷슬래시대시

사용자들은 닷슬래시대시에 최대 4분 영상을 총 10개로 나누어 올릴 수 있다. 실제로 영상을 업로드 해보니, 영상 업로드 방식이 매우 쉬웠다. 그리고 여러개의 클립을 올려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개별 클립마다 설명을 다르게 쓸 수 있어서 나만의 브이로그가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플랫폼이 제시하는 영상 업로드 방식 자체가 고객들이 스스로 영상을 공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개인은 닷슬래시대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개인이 닷슬래시대시에 제공한 콘텐츠들은 닷슬래시대시의 또 다른 고객인 브랜드에게 마켓팅 수단으로써 이용될 수 있다. 개인이 닷슬래시대시에 양질의 콘텐츠를 기록하면 다양한 브랜드는 이 자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중간에서 닷슬래시대시는 선별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한편의 비디오 잡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닷슬래시대시의 방식을 통해 창작자-브랜드-소비자는 유기적으로 프로덕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지캡쳐: 닷슬래시대시

더 나아가 닷슬래시대시는 직접 제작한 './-Original'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어플에서는 '기억 복원소'와 'Humans of Brand'라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데 모두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를 소비하면서 경험하는 일상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콘텐츠 소비자의 입장에서 'Humans of Brand'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어서 참 재밌었고 흥미로웠다. 특히 내용과 형식이 '인류 기억 저장소'라는 카피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당 콘텐츠들을 보면 하단에 'OO브랜드 홈페이지로 바로가기' 링크가 있는데, 브랜드는 이런 서비스를 통해 닷슬래시대시로부터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졌다.

이미지캡쳐: 닷슬래시대시

오리지널 컨텐츠 외에도 닷슬래시대시는 현재 Vans와 협업을 하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태원에 'Vans Indoor Skatepark'를 열어 스케이팅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해당 장소에 방문하여 보드를 타고, 영상을 촬영하여 닷슬래시대시에 업로드하는 이벤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잘 연결한 좋은 O2O서비스라고 느껴졌다.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의 영상 업로드를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오프라인 공간 체험 경험을 원하고 있는 MZ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이렇듯 닷슬래시대시온라인 플랫폼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앞서 언급한 Vans Indoor Skatepark 팝업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에는 오프라인 큐레이팅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현재는 영화 시사회를 주관하고 있다.

ᅵ닷슬래시대시는 어떻게 돈을 벌까?


현재 닷슬래시대시가 수익을 내는 가장 큰 수단은 '광고'로 보여진다. 앞서 소개한 여러가지 브랜드사와의 협업,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닷슬래시대시는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해주고 그 대가로 광고비를 지불받는 것이다.

그리고 이창우 대표는 향후 이커머스 시장은 "개인이 생산하고, 팬에게 판매하며 이를 자산화해 유통하는 'NFT를 통한 디지털 상품'을 중심으로 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닷슬래시대시는 창작자를 브랜딩하고 이들이 만든 디지털 상품을 NFT를 활용하여 자산화하고 마케팅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미래 시장 재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트 파트너스, '숏폼 영상 활용 마케팅 닷슬래시대시, 50억 투자 유치', 2022.02.17)

이후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개인이 닷슬래시대시에서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리게 된다면, 닷슬래시대시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통해 또 다른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ᅵ닷슬래시대시 Business Model Canvas (BMC)

닷슬래시대시 BMC

앞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닷슬래시대시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식으로 나타내보았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 정리해보았다(하단 이미지 참고). BMC는 제품 혹은 서비스가 전달하는 가치, 고객, 전달 방법, 수익 모델 등 비즈니스에 포함되어야 하는 9가지 주요 사업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모델이다. 


닷슬래시대시는 내가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플랫폼이었다. 우선 굉장히 신선해서 분석하는 재미가 있었다. 단순히 갬성을 추구하는 영상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공하는 서비스들과 진행하는 이벤트들을 살펴보니 그 이상이었다. 생각하는 것보다 진심인 콘텐츠들이 많았고 특히 오리지널 컨텐츠나 반스와의 협업은 정말 신선했다.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에서 개인의 팬덤이 형성되고 그를 통해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창우 대표의 인사이트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ᅵ참고자료
- 포레스트 파트너스, '숏폼 영상 활용 마케팅 닷슬래시대시, 50억 투자 유치'
- 시장경제, '[스타트업人] "'좋아요' 없앤 닷슬래시대시, 숏폼에 싸이월드 감성 담았다"'
- 패션비즈, '이창우ㅣ닷슬래시대시 대표 콘텐츠 & 브랜딩 스타, 넥스트 마켓 이끌 ‘파워 리더’'
- 미라클 어헤드, '닷슬래시대시, 관심사 반영 콘텐츠 강화'
- 메조메디아, '2022년 숏폼 콘텐츠 마케팅 리포트'
- 패션인사이트, '‘닷슬래시대시’로 세 번째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