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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부트캠프 17기 기록/Daily 탐구 과제

[코드스테이츠 PMB 17기_W7D2] 락인 효과를 위한 전략, 쿠팡플레이 (서비스 유형 분석)

by 홍지똥이 2023. 3. 22.

이미지 출처: 쿠팡 뉴스룸

쿠팡은 2020년 12월, 2021년 1월에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쿠팡플레이' 앱을 출시하였다.

 

쿠팡의 유저는 월정액 서비스인 쿠팡 와우 멤버십을 가입하면 쿠팡플레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쿠팡이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운 전략이다.

 

이어서 쿠팡플레이는 앱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웹 서비스도 론칭하였다.

그렇다면 쿠팡플레이는 왜 웹 서비스를 나중에 출시하였을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쿠팡플레이의 앱과 웹 각 서비스 유형을 자세히 살펴보고, 각 유형 별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ᅵ쿠팡플레이의 서비스 유형

앞서 언급했듯이 쿠팡플레이는 앱과 웹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모바일웹에서는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없으며, 간단한 서비스 소개와 앱 실행 또는 다운로드로 연결되는 딥링크만 구현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모바일웹은 쿠팡플레이 앱을 다운로드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사용되는 것이다. PC웹에서는 기존 쿠팡플레이 앱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럼 쿠팡플레이의 각 서비스 유형과 유형 별 장단점은 무엇일까?

1. 네이티브 앱

쿠팡플레이 앱 화면 캡쳐

쿠팡플레이 앱은 네이티브앱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앱이 웹보다 우선 개발되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하드웨어의 기능(카메라)을 해당 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티브 앱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 장점
    • 스마트기기 설치를 통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터치만으로 편리하게 앱을 작동시킬 수 있다.
    • 스마트폰OS에 맞춰 개발되어 그래픽 사양이 좋고, 높은 구동성을 보인다. (빠른 속도)
    • 스마트기기의 하드웨어에도 접근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 단점
    • 각 OS별로 앱을 개발해야해서 많은 리소스가 소요된다. 
    • 앱 서비스가 업데이트되면 이용자가 직접 업데이트를 진행해야한다.

2. PC웹 (반응형 웹)

쿠팡플레이 PC웹 화면 캡쳐

쿠팡플레이의 PC웹은 브라우저의 크기에 따라 웹의 구성 요소의 구조와 크기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반응형 웹이다. 모바일 웹에서는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기기에 따라 웹을 다르게 구성할 필요가 없어 반응형 웹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응형 웹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 장점
    • 화면의 크기나 해상도에 관계없이 웹 사이트를 잘 볼 수 있다.
    • 하나의 URL주소를 사용하여 검색 노출에 유리하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 단점
    • 레이아웃이 복잡해지면 유지보수가 어렵고 성능이 저하된다.
    • 코드가 복잡하고, 화면을 정의하는데 소요되는 공수가 있어 제작비용이 적응형 웹에 비해 높다.

ᅵ쿠팡플레이는 왜 앱을 먼저 런칭했을까?

1. 쿠팡플레이가 앱을 웹 보다 먼저 출시한 이유

우선 앱보다 웹을 먼저 출시한 이유는 쿠팡플레이의 출시 목적과 예상 이용고객에서 찾을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다른 OTT서비스와는 다르게 서비스 자체를 통한 수익 창출 보다는 고객들이 쿠팡 생태계에 락인(Lock-in)되는 효과를 목적으로 출시되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그들의 주요 타겟은 이미 쿠팡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유저로 설정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쿠팡 유저들이 웹보다는 주로 앱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들에게 익숙한 환경인 앱을 먼저 출시하였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모바일 쇼핑 비율을 조사해보았다.

년도별 온라인 쇼핑몰 상품 거래액

통계청에서 조사한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국내 온라인쇼핑몰의 모바일 쇼핑을 통한 상품 구매액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터넷 쇼핑의 거래액이 유지되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또한 2022년의 온라인쇼핑몰 거래 비율을 보면, 모바일 쇼핑이 무려 74.8%를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쇼핑의 대표주자인 쿠팡의 모바일앱 사용 비율도 웹에 비해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 네이티브 앱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쿠팡에는 아주 유명한 리더쉽 원칙이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쿠팡의 비전과도 같은 원칙이 바로 "Wow the customer"이다. 쿠팡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현재는 쿠팡의 간판과도 같은 로켓배송서비스이다. 이런 쿠팡이었기에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하고,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앱의 형태인 '네이티브 앱'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굳이 웹 서비스를 출시한 이유는?

이 또한 역시나 고객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서울연구원에서 발표한 정책리포트 "서울의 1인 가구, 에너지 얼마나 쓸까?"에 따르면 젊은층에서 TV를 보유한 1인 가구는 6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TV를 보유하지 않은 가정에서도 큰 화면으로 쿠팡플레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서비스도 론칭한 것으로 생각한다.

 

ᅵ내가 쿠팡플레이의 PM이라면? (서비스 유형 확장)

쿠팡플레이 앱은 모든 안드로이드, iOS 기반의 모바일과 태블릿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앞에서 소개한 PC웹은 물론이고, 현재는 스마트 TV(삼성 타이젠 스마트 TV, 2017년 이후 출시된 LG 웹OS 스마트 TV, 소니, TCL 등의 Android TV)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크롬캐스트와 미 TV 스틱 등 Android를 탑재한 셋탑박스들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tvOS 앱을 출시하지 않아 Apple TV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하다. 다른 국내 OTT 서비스인 웨이브(wavve)와 왓챠에서는 tvOS 앱을 이미 출시한 것과 비교되는 점이다. 아이폰 유저라면 에어플레이로 무리없이 미러링 시청이 가능하지만 미러링은 끊김이나 딜레이 현상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Apple TV를 사용하는 유저에게도 더욱 편리하고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tvOS앱 출시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추가적으로, 쿠팡플레이의 앱스토어 최근 리뷰와 커뮤니티 의견을 통해 애플TV 앱 개발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좌: 앱스토어 리뷰 캡쳐, 우 출처: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netflix&wr_id=235459

또한, OTT 서비스의 유저들은 다양한 기기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만큼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국내에 애플TV 점유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소수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애플 TV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ᅵ참고자료

- 요즘 IT, '네이트브앱, 웹앱, 하이브리드앱은 뭐가 다른가?'

- 티스토리; 태어난 김에 개발자, '반응형 웹과 적응형 웹 차이점'

- 티스토리; 보다나은내일, '반응형 웹의 장단점'

- ONMD, '자사몰 앱 VS 웹 무엇이 더 좋을까요?'

- 나무위키, '쿠팡플레이'

- 더벨, ''락인' 노린 쿠팡플레이, 스포츠로 판 흔들었다'

- ZDNet Korea, '쿠팡플레이, PC 버전 출시'

 

기타 출처

-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netflix&wr_id=235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