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내내 Figma와 씨름했다.
그동안 와이어프레임, 스토리보드만 제작했었는데 프로토타입 제작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현장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앱을 제작해야하는데, 당장 앱을 만들기엔 너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프로토타입을 먼저 만들기로 의사결정이 났다. 이 프로토타입 제작 목적은 유저에게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현장 시나리오를 토대로 최소한의 기능만 구현하였다.
아, 피그마 너무 재밌네
그동안 내가 피그마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주에 깨달았다. 그 동안은 컴포넌트, 오토레이아웃 등 뭐 기능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없이 도형과 텍스트들만 사용해왔었다. 유료 플랜을 사용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기본 중의 기본 기능만 사용해서 한땀한땀 화면 기획을 해왔던 것이다. 아 그래서 내가 hi-fi wireframe을 그리려고하면 그렇게 시간이 오래걸렸구나.. 하고 깨달았다.
이것저것 나한테 필요한 플러그인도 탐색해보고, 유튜브 강의, 블로그 아티클을 보면서 필요한 UI를 그리다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 다가왔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했나보다. 고작 3-4일 만에 마스터가 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프로토타입이 원하는 방식으로 작동이 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이후 우리 회사에서 계획하고 있는 앱의 프로토타입 제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PO가 이것까지 하는 것이 맞나?
우리 팀엔 디자이너가 없기 때문에 내가 그린 hi-fi wireframe 그대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 거의 그렇게 했다. 그래서 이번 현장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도 디자인을 고민하지 않고 만들 수 없었다. 버튼 컬러, 여백, 폰트 등등.. 디자인 시스템도 없고 같이 상의해 줄 기획자나 개발자도 없는 상황이기에 모든 걸 혼자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기획자인 내가 이런 것까지 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곧 이렇게 생각을 고쳐먹었다.
' 할 줄 아는 게 많으면 좋지! 언젠가 디자이너와 협력할 일이 있으면 다 도움이 되겠지. 이 모든 게 다 내 밑거름이 될거야.'
Keep
- 피그마 기능 손에 익혀서 화면 기획에 소요되는 시간 줄이기!
Problem
- 계획했던 SQL 공부를 하나도 못했다.
- 사용자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프로토타입을 만드려고 했던 나.. 반성해..
Try
- UI/UX가 점점 재밌다. UX 관련 책을 읽어봐야겠다.
- 다음 주엔 SQL 공부도 틈틈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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