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L은 한섬이 만든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앱을 소개하고 있다.
"EQL은 EQUAL의 철자를 축약한 신조어로,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패션을 지지하는 편집숍입니다"
이런 EQL의 소개만큼 EQL에서는 유니크하면서도 트렌디한 브랜드와 상품이 다수 입점되어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EQL에 접속해 자주 제품들을 구경하곤 했는데, 자꾸만 앱을 이탈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앱 스토어 리뷰에서도 상품은 예쁜데 앱 사용이 불편하다는 부정적인 리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EQL의 한 가지 서비스를 골라 UX을 개선해보고자 한다.
ᅵEQUAL? 그래서 EQUAL이 뭐하는 건데?
EQL앱 GNB의 네번째에는 'EQUAL'이라는 아이콘이 위치해 있다.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표시되는데, 도대체 이 EQUAL이 뭐하는 페이지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아이콘에, 상품 이미지 나열에, 어떠한 안내 문구도 없다보니 페이지의 목적이 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앱의 기능을 이것저것 사용해 본 결과 다른 쇼핑 플랫폼의 '좋아요' 또는 '찜'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품 이미지의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아이콘을 클릭하면 제품에 관심(좋아요/찜)을 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페이지와 관심 표시 기능이 일반 소비자에게 다소 불친절하다고 느껴졌다. 여타 쇼핑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용어(좋아요/찜/관심 등)와 하트 모양 아이콘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경험해 본 기능임에도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 이렇게 표현한 것이 EQL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라고 짐작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공부해야하는 UX일 것이다.
ᅵ새로운 'EQUAL' 기능
'EQUAL' 페이지 개선안을 제작하기에 앞서 나는 User story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EQL의 유저는 언제든 빠르게 관심있는 상품을 다시 보기 위해서 쉽고 편리한 찜하기 기능을 원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EQUAL 서비스의 스토리보드를 Figma를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가장 먼저 찜하기 기능의 레이블을 'EQUAL'에서 'LIKE'로 변경하였다. 명칭을 이와같이 변경하면 고객들은 해당 기능의 역할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각 상품 대표이미지 하단에 표시되는 아이콘이 어떤 의미인지도 쉽게 이해하여 찜하기 기능을 더 잘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EQL에서는 주로 영어로 레이블링을 하고있기 때문에 나도 거의 모든 레이블을 영어로 작성하였다. 기존에 'FOR YOU'로 표시되고 있던 추천 상품 보기 버튼만 고객이 더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한글('나를 위한 추천 보기')로 작성하였다.
또한, 나는 찜한 상품과 추천 상품의 페이지를 분리하여 고객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 이유는 고객이 두 기능을 사용하는 목적이 서로 같지 않기 때문이다. 찜하기 기능은 이전에 내가 선택한 상품을 다시 보기 위해 이용하고, 추천 기능은 새로운 제품을 탐색할 때 이용한다. 따라서 기존에 있던 FOR YOU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법은 '나를 위한 추천 보기'를 클릭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찜한 제품을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상단에 찜한 유형(상품, 브랜드, 콘텐츠)을 바로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하고, '카테고리', '품절 상품', '상품 정보'를 추가하였다. 기존에는 여러가지 유형과 상품이 모두 섞여서 노출되었고, 필터를 통해 유형만을 고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찜한 상품이 많아지면 고객은 탐색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해당 페이지 기본값으로 찜한 상품을 노출시키고, 이 상품들을 카테고리 별로 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 필터를 추가하였다. 또한 'SOLD OUT'버튼을 통해 품절된 상품 보기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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